대전시향 최나경 플루티스트 협연

최나경 플루티스트
최나경 플루티스트
무술년(戊戌年)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새해 첫 공연은 대전이 낳은 세계적 플루티스트 최나경과의 협연 무대를 올린다. 새해 첫 스케줄로 대전에서의 공연을 여는 최나경은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즈시리즈 1 `2018 신년음악회`가 무대에 오른다.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열리는 이번 공연엔 샤미나드의 `플루트 소협주곡 라장조, 작품 107`과 보네의 `비제 카르멘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카르멘 환상곡)`의 2곡을 선보이며 특별한 새해 인사를 전한다. 최나경은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잡지 신피니뮤직에서 선정한 `역대 10대 최고의 플루티스트` 명단에 타계한 플루트의 전설 마르셀 모이즈, 줄리어스 베이커, 장피에르 랑팔을 비롯, 제임스 골웨이와 엠마누엘 파후드와 나란히 선정됐다.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에 입단한 첫 한국인 관악주자, 미국의 저명한 플루트 잡지 `플루트 토크` 커버를 장식한 첫 한국인, 2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만장일치로 합격해 113년 전통의 비엔나 심포니에 입단한 역사상 첫 한국인, 최초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최나경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음악을 더 배우고자 홀로 서울 유학을 결심, 예원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플루티스트의 길을 걷는다. 졸업 후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플루트의 거장 줄리어스 베이커에게 극찬을 받으며 만 16세에 미국 커티스 음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서 제프리 케이너의 지도 아래 석사과정을 마쳤고, 졸업과 동시에 신시내티 심포니 부수석으로 활동했다. 신시내티 심포니의 당시 음악감독 파보 예르비의 지휘아래 신시내티 심포니와 솔리스트로 협연이 오스트리아 전역으로 티비 생방송 중계가 되며 극찬을 받았다.

틈틈이 젊은 음악도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나경은 미국 줄리어드 음대, 커티스 음대, 맨하탄 음대, 인디애나 음대, 플로리다 주립대학,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초빙교수로 공식 마스터 클래스를 가졌으며,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는 정기적으로 인터내셔널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작곡가 데틀레프 글렌에트가 작곡한 모차르트 바레이션 협주곡을 비엔나 심포니와 세계초연 했으며 미국 작곡가 마크 레이콕이 헌정한 `재스민최를 위한 플루트 협주곡`은 작곡가의 지휘 아래 미국과 유럽 초연이 성공리에 연주됐다. 모차르트 협주곡집, 플루트 판타지, 클로드 볼링 모음곡, 모차르트 콰르텟 전집, 텔레만 판타지를 포함한 5장의 음반이 발매되었으며, 40년 경력의 플루트 제작자 데이비드 스트라빙거가 손수 제작한 14K 골드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다.

최나경은 이번 협연에서 샤미나드와 보네의 프랑스 레퍼토리를 선보여 맑고 깨끗한 플루트 본연의 음색에 집중한 레퍼토리를 통해 한층 더 깊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는 빈 신년음악회 정통 스타일을 따라 연주하며 조만간 찾아올 따뜻한 봄을 기원하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폴카와 왈츠를 비롯한 활기차고 아름다운 곡을 가득 담았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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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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