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현안진단-충북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노선도.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노선도.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이 국가 철도망과 철도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철도 관련 숙원사업들의 추진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충북도 SOC사업 중 핵심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120㎞/h→230㎞/h)이 거론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됐다. 1단계(청주공항-충주), 2단계(충주-제천)로 나눠 추진될 계획이다.

도는 오송 중심의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의 핵심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이 문재인 정부 공약으로 반영되며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충북선 철도노선의 선형을 개량해 최대 230㎞/h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중앙선과 충북선을 연결하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충북을 중심으로 자리잡게 돼 기존 경부축 중심의 국토 불균형 발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청주공황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근 지역의 공항이용 수요 흡수를 통해 향후 새로운 국가 발전축과 경제·사회·문화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충북선은 1920년 일제강점기에 착공, 1958년 경부선의 조치원역과 중앙선의 제천 봉양역을 잇는 129.2㎞의 단선 철도다.

선로용량 포화로 1980년 복선화한 데 이어 2005년 전철화를 완료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외에도 도내에서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2022년 완공), 중부내륙선 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2021년 완공), 중앙선 도담-영천 등이 추진되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서울(서울역)과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함으로써 1시간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선형개량과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이전·신설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과 청주공항 간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청주공항이 크게 활성화되고 청주공항이 세종시의 관문공항이자 명실상부한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청주역 신설을 통해 그동안 철도로부터 소외됐던 100만 청주권 시민이 값싸고 안전한 철도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2의 경부선 역할을 수행할 중부내륙철도의 1단계 구간(이천-충주)은 지난 2015년 말 착공해 현재 공정율 24%로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1단계 사업(계룡-신탄진), 대전-옥천 연장사업,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으로 나눠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충북이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 철도망과 철도산업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철도건설사업의 완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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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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