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

로빈일리, 119 X 178cm, 캔버스에 유채, 2016
로빈일리, 119 X 178cm, 캔버스에 유채, 2016
대전시립미술관이 신소장품전을 연다.

시립미술관은 오는 3월 11일까지 미술관 5전시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강찬모·박능생·김동창·로빈 윌리(호주)·에밀리 카메킁와레예(호주)·이영우·이인영·조병호 등 8명의 작가의 작품 30점을 내보이는 신소장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구입했던 작품을 내걸으며 작가들 대부분이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 자연풍경에 대해 작가들의 관점에 따른 표현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다. 시립미술관은 지난 해 대전 미술에서 회화적으로 실험을 해봤던 작가의 작품과 함께 다른 회화 기법을 시도한 해외작가의 작품을 구입해왔다. 국제적인 작가의 주요 회화작품과 대전 미술사 정립을 위한 회화 양식의 실험을 시도했던 대표작품 수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능생 작가는 대전 도시 풍경을 회화로 표현했다. 박 작가는 과거의 대전, 오늘날의 대전의 풍경을 회화로 담아냈는데 엑스포공원 한빛탑, 갑천 주변, 주변 아파트를 작품 속에 녹여내 대전시민이면 과거의 도시와 현재의 도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또 박 작가는 작품 속에서 그만의 관점을 회화 기법으로 담아내 도시를 해석하고 있어 이 또한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창 작가는 올해로 작고 2주년이 됐다. 그의 작품은 도시의 풍경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도시의 삶`을 작품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엔 도시 풍경 뿐 아니라 사람, 애완동물도 등장한다. 그가 기억하는 도시의 움직임, 도시인들의 모습과 실제 눈 앞에 대상을 두고 그려 작품에 시간성이 드러난다. 김 작가는 과거의 기억과 눈앞에 보이는 걸 중첩해서 회화로 표현한다. 그래서 얼핏 추상회화 같지만 그 안에 다 형태가 있어서 추상이 아니라 구상이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시립미술관 컬렉션 정책은 기존에 추진해온 대전미술과 한국미술 두 갈래의 방향을 상호보완적 관점에서 완성해나가면서 대전의 도시특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전략을 개발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태도를 추구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공존하는 현대미술의 경향 안에서 대전의 미술이 동시대 주요 흐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시대적인 특성을 각기 반영된 소장품들이 당대의 미적, 문화적 유산으로 길이 남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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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창, 정이 있는 풍경, 130.3 X 162.2cm, 캔버스에 유채, 2014
김동창, 정이 있는 풍경, 130.3 X 162.2cm, 캔버스에 유채, 2014
강찬모, 성모의 산, 130×194cm, 한지에 전통채색 2016
강찬모, 성모의 산, 130×194cm, 한지에 전통채색 2016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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