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간호부원들이 대전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남대학교 병원 제공
충남대병원 간호부원들이 대전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충남대학교 병원 제공
"간호사의 삶이 나눔 그 자체이기 때문에 봉사활동은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지역사회로 넓힌 것 뿐이죠."

충남대학교병원 간호부에 속한 1200여 명의 간호사들은 지난 1993년부터 쉬는 날을 반납하고 자진해 대전 지역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백의의 천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충남대병원 간호부는 매년 연말연시 대전지역 성모의 집, 자혜원, 우리 청소년 쉼자리, 동방사회복지회, 새터공동체, 벧엘의 집 등 6개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해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기부한다. 지난해도 어김없이 병원의 지원을 받지 않고 성금 300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했고, 대전 지역 경로당에는 난방비와 용돈을 추가로 지원했다.

또 지난 1997년부터는 추석·설 명절에 대사동·문화동의 모·부자 가정에 쌀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8세대 모·부자 가정에 쌀 10㎏씩을 전달했다.

그들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2000년부터 대전 대사동·문화동 일대 독거노인 가정을 매월 방문해 혈압·혈당측정·건강교육·용돈 및 난방비 전달 등을 펼치며 독거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다양한 사연으로 홀로 남겨진 독거노인에게 매달 집에 찾아와 안부를 묻는 충남대병원 간호부원들은 아들이자, 딸이다.

나후자 충남대병원 간호부장은 "충남대 간호부원들은 손자·손녀보다 더 친근하게 독거노인을 찾아 매달 안부를 묻고, 집안 정리정돈 등 진심을 다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간호사는 남을 돕기 때문에 가치있는 직업이다. 비번을 반납하고 사비를 보태 사랑을 나누는 간호사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 충남대병원 간호부는 지난해 10월 4일에는 `천사데이(1004 Day)`를 맞아 각 병동에서 31명의 간호사들이 내원객과 택시기사들에게 무료 혈압·혈당 측정,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하는 등 깜짝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나 간호부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노인들이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