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자치구들이 형식적인 연말연시 행사에서 탈피, 영화 단체 관람 등 이색적인 종무식 및 시무식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대전 5개 구에 따르면 유성구는 오는 29일 CGV 유성온천점에서 구청 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 : 아듀! 2017`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원은 부서별로 참석 희망자를 받아 결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후배 직원이 함께 바라보는 공직생활관`을 주제로 구에서 제작한 자체영상 시청과 더불어 영화 관람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성구 관계자는 "구청 전 직원이 대강당 등에 모여 진행되는 형식적인 종무식보다는 호응이 높다"며 "또 직원 간 소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구의 경우에는 실내에서 진행되던 기존 시무식에서 벗어나 실외에서 구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무식 당일 대덕구 직원들은 지역 내 주요 교차로인 하나로 네거리, 오정네거리, 읍네네거리, 신탄진네거리로 나가 출근길에 나선 구민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한다. 각 교차로 마다 100여 명의 직원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새해 첫날 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직접 새해 인사를 올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신년 인사 행사를 진행했는데 주민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호응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효문화뿌리축제 10주년을 기념해 효 문화 확산을 위한 시무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효 관련 기념일 선포와 함께 효 실천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효 실천을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우리 구는 효문화중심도시인 만큼 이와 관련된 시무식을 준비했다"며 "시무식을 시작으로 자생단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효 실천 캠페인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구는 시무식 당일 구청 현관 앞 광장에서 민원담당부서를 제외한 전 직원이 모여 `2018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새해 소망을 담은 오색 풍선 날리기를 진행할 예정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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