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철 금산군수 인터뷰

금산은 지역발전의 중요한 과제인 인삼약초산업의 육성과 깻잎을 비롯한 특화산업, 인구유출 및 고령화 대응 등 직면한 현안이 녹녹치 않다.

복지안정, 정주기반, 문화생태, 자치경영 등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천도 요구된다.

박동철 금산군수를 만나 행정전문가로서 쌓아왔던 경륜과 노하우, 현장행정의 풍부한 경험 등 금산발전 로드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2006년 2000억 원에 불과했던 예산규모가 2018년 3754억 원으로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성장동력 구축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도 보다 7.5%가 증가한 금산군 내년도 살림규모는 총 3754억 원으로 여기에는 교부세 1451억 원, 국·도비 보조금 1295억 원 등 적극적인 예산확보 노력이 힘을 실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전향적인 노력과 알뜰한 재정기조가 가져온 결과라고 본다.

충남도 `제3기 균형발전개발계획 지역`으로 확정돼 총 285억 5200 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이 예산은 인삼약초, 6차 산업, 문화체험 등에 집중 투자될 것이다.

특히 금산인삼약초 산업 구조 고도화 사업에 53억 1200만 원이 배정돼 인삼세계화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공모로 57개 사업 593억 원이 확보됐고, 지역현안사업으로 특별교부세 21억 원과 조정교부금 23억 원이 결실을 맺어 발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재임기간 동안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3번이나 성공적으로 치러냈는데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는가.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이라는 단일품목으로 유일하게 3회 걸쳐 개최된 세계유일의 엑스포를 개최한 것으로 국내외 관람객유치와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금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2006년 190만명, 2011년 260만명, 2017년 274만명 등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며 인삼세계화의 시금석을 놓았다. 지구촌 유일의 인삼산업박람회로서 3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성과를 이끌어냈다.

국내외 인삼업계의 참여를 통한 화합과 동반 성장의 분위기조성, 고려인삼의 세계화 및 수출증대 공동 전략 모색 등 고려인삼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다가섰다.

3번의 국제행사를 치르는 동안 SOC, 지역경제, 인삼수출 등 금산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군민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산업 글로벌화 측면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가.

"관람객 274만 명이 금산을 찾아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인삼종주지의 자긍심을 높였다. 산업형 엑스포를 지향한 만큼 국내 105개 업체와 해외 24개국 131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319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무엇보다도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인이 함께 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국제학술대회에서는 고려인삼의 효능과 가치연구, 산업화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고, `국제교역관`은 국내외 인삼관련 우수기업 국내 57개, 해외 1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인삼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 다가섰다."

-이번 인삼엑스포의 가장 큰 이슈로 세계인삼도시연맹 창립을 빼놓을 수 없는데, 초대 회장으로서 포부는.

"국내외 26개 도시를 한데로 묶은 세계인삼도시연맹 창립은 정례적인 상호교류 촉진, 공동연구를 통한 아젠더 발굴 및 상품개발, 국제품질규격화 등 세계인삼도시간 지속발전의 협력 기반이 구축됐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중요한 시기에 초대회장으로 선임돼 무한한 영광과 책무를 느낀다. 세계인삼시장의 수급 및 가격결정시스템 도입 등 인삼산업 지속발전의 협력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베트남, 중국, 미국 등 핵심 소비지와 잠재 소비시장인 EU와 아샘(ASEM) 등 해외 주요 소비시장에 한류를 접목한 문화공연, 홍보판촉전 등 인삼축제 형식의 금산인삼전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

-올해만큼이나 내년에도 인삼약초산업에 거는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 금산인삼약초산업 경쟁력 강화 방향은.

"고령화와 연작장해로 인해 경작 면적이 감소하고, 고온현상 등 자연재해로 생산량 감소와 인삼가격 급등으로 시장 불안정 지속이 우려된다.

하지만 생산 분야의 안전성 확보, 가공 및 유통의 투명성, 연구·수출 분야의 확대 등 금산인삼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하겠다.

생산단계에서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인삼 GAP 및 GMP 시설 확대, 내재해 인삼철재지주 보급, 객토, 친환경약초 생산지원, 친환경 미생물 지원 등을 통해 고품질화의 기반을 다지겠다."

-금산추부깻잎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 금산추부깻잎의 성공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깻잎특구 지정과 더불어 깻잎 고품질화를 위한 깻잎 재배시설 신축 및 개보수, 깻잎규격출하 포장박스 지원, GAP관리시설 지원 등 고품질화 생산기반 조성에 공을 들였다.

원물 중심의 깻잎 유통을 2·3차산업과 연계하고 6차 산업화 모델로 정착시키기 위한 깻잎·산약초 컨소시엄, 각 주체 간 네크워크 구성, 공동사업 추진 등 깻잎의 소비 확대 및 유통채널을 다각화에 주력했다.

올해에는 깻잎 6차산업 육성사업, 깻잎 공동경영체 육성사업, 만인산농협 주민참여형 깻잎산지유통센터 신축, 깻잎 발효식품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앞으로 매출 500억 원을 뛰어넘어 세계시장 진출에 목표를 두고 명품화를 이끌겠다."

-문화와 복지측면에서도 남다른 진전을 있었다. 가시적인 성과를 정리한다면.

"금산역사문화박물관과 작은영화관, 진산관광홍보관 조성사업이 첫 삽을 떴고 각각 2018년 5월 준공 목표로 공사 진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2017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점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 기반여건 및 자치단체장의 의지 등을 판단해 지정한다. 앞으로 일상적인 삶에서 여성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정책 발굴 및 운영, 교육, 사업 등을 여성의 성장과 안전구현정책에 집중력을 높이겠다. 금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복지시설 금산건강누리관과 가족통합지원센터의 효율적인 운영도 복지수혜의 폭을 넓혔다."

-장학기금 100억 원 돌파는 인재육성의 선순환 고리를 꿰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009년 10월 출범한 금산교육사랑 장학재단의 장학기금이 매년 5억 원의 군 출연금과 민간 기탁금이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서 100억 원을 넘어섰다.

초·중·고·대학생에 대한 우수·재능·희망장학금 지급과 더불어 2015년에는 수능우수자에 대한 격려금도 지급했다.

2016년 특별장학금으로 충효장학금 지급을 시작했고, 현숙장학금은 2018년부터 지급예정이다. 장학금종류와 금액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장학금 종류와 금액이 증가한데에는 지역기관, 유관단체, 기업, 주민이 장학금을 기부하면서 기금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이자수익이 불어나면서 가능해졌다.

장학기금은 초중학생 해외어학연수, 학교교육경비 지원 등 금산교육 선진화의 중요한 재원이다. 지속적으로 적립해 금산교육의 희망을 부풀리겠다."

-올 한해도 저물고 있다. 신년 인사 부탁드린다.

"더 큰 성취와 보람을 안겨줄, 희망찬 무술년(戊戌年) 새해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늘 함께하는 가운데, 모든 소망이 성취되는 보람찬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린다." 길효근 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인삼농업 굳건한 기반 구축

금산군수는 누구?

충남 금산출생으로 행정자치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예산담당을 거쳐 2004년 1월 금산군 부군수로 취임, 민선 4기부터 10여 년간 금산군수로 재직했다.

민선4·5·6기에 진행돼오던 역점 사업들의 착실한 추진과 생활밀착형 시책의 지속화, 현실가능한 성장동력이 맞물려 금산의 미래를 확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인삼약초산업 클러스트 기반 확충 및 건강수도로써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인삼·약초의 세계화·명풍화를 위해 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2006년 2011년에 이어 2017년 세번째 개최했다.

금산인삼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 지정,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신청 중이며, 해외 10개국 50개의 금홍매장 개설, 약사법개정(인삼특례인정), 국제인삼교역전, 국내 대도시 금산인삼특별전 개최 등 전 분야에 걸쳐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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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철 금산군수는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전세계인이 함께 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데 의미를 두며 앞으로도 생산성 안정화, 가공·유통의 투명화,연구·수출의 확대에 힘써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산군 제공
박동철 금산군수는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전세계인이 함께 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데 의미를 두며 앞으로도 생산성 안정화, 가공·유통의 투명화,연구·수출의 확대에 힘써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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