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는 전기차 및 카-쉐어링과의 융합을 통해 오염물질-제로, 사고-제로, 소유-제로 혁명을 동반한다. 긍정적 영향은 교통사고 감소, 교통 혼잡의 완화, 환경오염의 완화,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이동지원, 운전쾌적성의 향상, 주차 공간 활용의 다양성, 시간절약 등을 들 수 있다. 교통약자의 권리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또한 자율주행차로 인해 발생한 시간적 여유는 다양한 여가활동 및 업무수행이 가능하게 해 준다. 네비게이션 조작, 인터넷 사용, 전화 통화, 음식물 섭취, TV 시청, 독서 등의 행위가 허용되게 된다. 또한 과속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주차 및 음주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다.
차량의 선택에서도 가속력이 좋거나 최고속도가 빠른 엔진성능 보다는 정숙성, 오디오성능 그리고 승차감을 보고 차량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실내인테리어의 고급성과 친환경성 등도 차량 선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모든 것과 함께,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상태로 받을 수 있는 각종 정보의 종류와 전달 속도 등이 차량 선택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아파트나 개인주택에 주차장을 만들 필요도 없게 된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심외곽 혹은 동네 언저리에 있는 공동주차장 혹은 공동주차타워를 활용하고, 현재 주차장 자리는 공원이나 기타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 테니스장과 풋살장이 들어서고 심지어 9홀 미니 골프장이 들어설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자율주행차는 일자리를 앗아가는 일을 하게 된다. 택시, 대리운전 및 택배 운전을 하는 직업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점에서 자율주행차 시대를 완벽하게 정의하기는 어렵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대전은 타 지역에 비해 연구 인프라와 테스트베드 환경이 월등히 좋은 곳이다. 특히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고와 의지를 갖고 자율주행차 분야의 일을 추진하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이번 자율주행차 포럼 발족을 시발점으로 대전이 한국을 넘어 세계 자율주행차 연구와 실용화에 앞장서는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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