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꿈나무 책꽂이]

◇책의 아이(올리버 제퍼스, 샘 윈스턴 지음· 이상희 옮김)=이 책은 `이야기 세상`에서 온 `책의 아이`가 한 소년을 만나 문학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한국, 영국, 미국, 호주 등 17개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올해 아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인공 소녀 `책의 아이`는 작은 배를 타고 소년의 집에 도착해 함께 모험을 떠난다. 둘은 옛이야기의 숲과 상상의 산, 노래 구름을 지나 마법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든다. 매 장면마다 작가들의 부드럽고 우아한 선의 그림을 느낄 수 있다. 장면 하나하나 눈길을 붙잡는 그림들을 천천히 감상하며 문학과 예술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느껴보자. 비룡소·40쪽

◇구름공항(데이비드 위즈너 지음)=이책은 이미지만으로 탄탄한 서사를 탄생시키는 그림책의 명장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이다. 1999년에 출간돼 2000년에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이 작품은 그림 그리기, 구름, 체험 학습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룬다. 현실계와 상상계를 넘나드는 영화적인 프레임 장치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들의 의식 세계를 담은 결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표현한 맑고 담백한 수채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신선한 변화는 발상의 힘, 상상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온다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시공주니어·60쪽

◇못 말리는 맹미주(임근희 지음·지우 그림)=이 책의 주인공인 맹미주는 솔직하고 적극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어디선가 만날 법한 캐릭터인 맹미주는 그저 참견하기 좋아하는 아이보다는 같이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관심이 큰 아이이다. 이 책은 맹미주를 닮았을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 책을 통해 책임지기 싫어 침묵을 택하기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의 힘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맹미주가 의기소침하지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웃에 대한 관심과 참견을 할 수 있도록 맹미주를 위한 응원가 같은 동화를 만나보자. 노란돼지·64쪽·1만1000원

◇없는발견(마르틴쉬 주티스 지음·엄혜숙 옮김)=이 책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라트비아 그림책이자 저자안 마르틴쉬 주티스의 첫 그림책이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을 떠오르게 하는 `카알 다윙`이 눈 덮인 마당에서 발견한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한 줄로 가지런히 난 발자국에서부터 점점 늘어나는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끝없는 상상력과 무한한 발견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발자국을 남긴 존재들을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봄볕·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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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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