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영화 변호인(2013)의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첩보 액션 영화를 들고 돌아왔다.

쿠데타 발생 직후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는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온다. 그 사이 북한은 대한민국과 미국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남한은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때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긴밀한 접근을 시도하는데….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영화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감독의 통찰력과 영화적 상상이 더해져 흥미를 배가 시킨다. 이 영화의 세계관은 `만약`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해, `미래를 준비하자`는 각성을 제공한다. 만약 대한민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바로 `핵전쟁`일 것이고, 북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그것은 내부 군사 세력의 쿠데타 때문일 것이라는 양우석 감독의 상상력은 치밀한 취재와 통찰력으로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로 이어진다. 정우성은 이 영화에서 인생연기를 선보이고, 곽도원은 언제나 그렇 듯 믿고보는 배우라는 것을 재확인 시켜줬다. 엔딩은 가장 바라는 장면이지만 어쩌면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패배주의가 맞물려 묘하게 슬픔을 안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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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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