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대로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청춘대로 주위에는 볼 것과 먹을 것, 즐길 것 들이 많이 있다.

청춘대로 바로 길너편에는 1933년에 지어진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을 일본이 조선을 경제적 수탈을 하기 위한 전초기지였다. 최근까지 상가 건물로 사용됐지만 지난 5월 등록문화재 683호(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로 지정되면서 현재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복원한 뒤에는 근대 문화 전시관이나 시립 미술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춘대로와 인접한 관아갤러리 옆 골목에는 도시 재생 청년가게 1호점 `제이플래닛`이 있다. 인형 작가 두 명이 인형을 만들고 판매하고 교육하는 공방이다. 청년가게는 성내동과 성서동 일대 빈 점포를 중심으로 속속 들어선다. 제이플래닛 작가들은 오랫동안 버려진 폐가를 인수, 원형을 유지한 채 감각적인 공방으로 바꿨다.

청춘대로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즐겼다면 소화도 시킬 겸 얼마전 복원이 완료된 충주천을 걸어보는 것도 또 다른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충주천은 생태 하천 복원 사업을 통해 복개 구조물인 주차장 시설을 걷어내고 정비했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조명 시설을 갖춰 저녁때 느긋하게 걷기 좋다.

관아골 일대를 돌아본 뒤 인근에 위치한 충주 전통시장을 방문하자. 무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이 모여 있어 구경거리가 풍성하다. 자유시장과 무학시장 사이에 위치한 순대·만두골목이 유명하다. 그 주변으로도 순대와 만두를 파는 가게가 많다. 쫄깃한 피가 매력적인 감자만두가 별미이며 순대국에는 요즘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시래기가 많이 들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에서 충주천을 따라 지현동주민센터로 가면 인근에 `사과나무 이야기길`이 있다. 지현동이 충주에서 사과나무를 처음 재배한 곳이라는 스토리를 담아 골목골목을 갤러리처럼 꾸몄다. 여러 가지 테마에 따라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사진 찍기 좋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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