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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시간을 간직한 거리를 따라 청춘이 돌아왔다

2017-12-19기사 편집 2017-12-19 1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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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흐르는 그곳 골목길] 17 충주 청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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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라는 어원이 충주와 청주의 앞 글자에서 시작됐듯이 충주는 번성한 도시였다.

충북도청도 충주에 있었다. 이처럼 도시번성의 궤를 같이 하던 곳이 바로 조선시대 관아터 인근이다.

자연스럽게 관아가 지금의 시청과 같은 곳에 있다 보니 정치·문화·사회적으로 중심지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도로교통의 발전이 역설적으로는 충주를 쇠퇴시켰다는 주장도 있다.

주변의 중심이 되려면 여러 가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충청도에서는 대전이나 청주에 비해 충주는 경기도와 강원도, 경상도에 맞물려 있다 보니 정통 충청도의 대우를 못 받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충청도의 중심도시로 성장하지 못하고 변방에 머물러 있다. 충주가 성장하지 못하면서 당연히 옛 중심지이자 관아골 인근인 성내·충인동과 성서동도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서충주신도시와 연수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원도심 쇠퇴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상인들과 젊은이들이 사람들이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다.

청춘대로는 이름만 들어도 활력이 넘치고 서울의 명동이나 인사동을 연상시킨다. 청춘대로라는 이름 속에 의지와 방향이 내포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청춘대로는 충주시 옛 도심인 관아골 상가의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조성하는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가 지난 9월 8일 문을 열었다.

관아골이 위치한 성내동은 충주의 원도심으로서 충청감영이라는 문화재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 상업의 핵심구역으로 성장했지만 신시가지 개발로 원도심 상권 쇠퇴와 가속화돼 청년 아트 셀러, 청년 상인 육성을 통해 젊은 소비자 유입과 관광객 유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때문에 충주시는 지난해 5월 중소벤처사업부의 청년몰조성사업 공모사업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신청했고, 같은 해 6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충북도와 충주시에서 지방비 매칭을 위한 도비, 시비 예산을 확보했다.

청춘대로에는 카페, 수제 맥주, 맞춤 한복, 아로마테라피, 기능성 수제 소시지, 3D 프린터 체험 공방, 이벤트 기획 등 청년 상인 점포 20여 개가 입점했다.

청년대로의 카페는 여느 카페와 사뭇 다르다.

1층에 위치한 '관아카페'는 글로벌 카페를 지향한다. 충주에 터전을 잡은 콜롬비아인 다니엘 마야 마드리드가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2층에 있는 '역사 카페 툰즈'의 주인장은 사람들이 역사에 재미있게 접근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카페를 창업했다. 이곳에는 자체 제작한 역사 보드게임과 역사 체험 프로그램, 다양한 역사책이 있다. 카페 벽면에는 독립운동가들이 소개된다. QR 코드를 찍으면 각 독립운동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음료 컵 홀더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이름이 표기되고, 장영실과 이순신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앞으로 단군할아버지, 세종대왕, 삼국시대 샌드위치도 선보일 예정이다.

청춘대로는 저녁에 낮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오후 5-6시 이후 야외에 먹거리 점포가 문을 연다. 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 분위기다. 특히 수제 맥주 전문 '아바나웍스', 기능성 수제 소시지 전문 '썬앤두', 큐브 스테이크 전문 '화판', 닭 요리 전문 '제이펍' 등이 나온다. 기능성 수제 소시지는 아토피로 고생하던 청년이 본인도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발했다.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웰빙 소시지다.

이재욱 관아골시장청년몰사업단장은 "청춘대로는 시작은 절실함이었다"면서 "쇠퇴해가는 원도심을 살려야 된다는 목적과 여기에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충주시민들의 관심과 정부와 충청북도, 충주시 등에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향후에는 자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현재 20여 개 점포가 월 6-7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많이 자리잡았다"고 덧붙였다.

청춘대로는 현재 진행형이다.

건물 옆에 공터에는 충주의 지역성을 살린 수제 맥주와 애플사이더를 선보일 양조장과 브루 펍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여름이면 수제 맥주와 수제 소시지를 맛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충주에서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봉주 충주시 시장유통팀장은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한국관광공사에서 가볼 만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충주시에서도 화장실 등 기반시설에 최대한 힘을 쏟을 계획이며 청춘대로와 연계된 구도심 활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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