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전 세계 외교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공관장들에게 `국익`과 `국민`을 위한 외교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를 슬로건으로 한 이날 만찬 인사말에서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의 가치"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우선 국익 중심의 외교와 관련, "기존 우방국간의 전통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외교영역을 다변화하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실사구시의 실용외교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변 4대국과의 협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가면서도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지역에 더 많은 외교적 관심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며 새 정부가 제시한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해 우리의 경제 활용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국익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국민중심 외교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외교가 헤쳐가야 할 난제일수록 국민의 상식, 국민의 지혜에서 답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들의 역량과 수준은 아주 높다.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때 우리의 외교 역량을 결집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참석한 182명의 공관장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평창의 차, 올림픽 배지 등으로 구성된 `평창 패키지`와 함께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각 공관에 평창 패키지를 비치해 전 공관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해 달라는 의미다.

이날 건배주는 여성·청년이 창업한 기업이 만든 막걸리 이화백주를 사용했으며, 만찬메뉴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과 수해 피해가 컸던 충북지역에서 나온 농수산물을 활용함으로써 올 한 해 어려움을 겪은 국민과 함께한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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