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주재…LH 등 14개 공공기관장 회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간제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심의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날 LH,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14개 산하 공공기관장회의를 열고 "기관에서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와 같이 이해관계의 상충이 적은 경우에는 연내 전환 심의를 마무리해 정책의 추동력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공기관장회의에서는 주요 국정과제 추진실적 및 계획,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추진 상황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규직 전환 추진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의견을 표명할 통로가 충분히 마련돼 있는지, 정규직 전환을 논의하는 협의체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해당사자들, 사회적 약자들의 의견을 정책 과정에서 제대로 포용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경인선 근로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최근 발표된 채용비리 중간 점검 결과를 보면 공공기관에서 벌어진 불공정 행위는 한두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사회 전반의 공정성과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행위로 채용비리가 발본색원될 수 있도록 제도와 조직문화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정규직 전환 우수사례 기관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상황, 채용비리 등에 대해 관련대책과 이행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깨끗하고 공정한 채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채용비리신고센터`를 계속 운영키로 했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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