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연구소는 고(故) 천경자 화백이 그렸다고 알려진 미인도와 이우환 작품의 위작 논란이 올해 미술계를 흔든 가장 큰 이슈였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는 미술평론가와 현직 큐레이터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2017년 미술계 주요 이슈와 전시를 발표했다.

위작 문제에 대해 미술평론가 이선영 씨는 "대중이 난해한 현대미술의 담론에 끼어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인도 논란은 해외의 유명한 감정기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얽혀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수 조영남 사건으로 촉발된 대작 관행 논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의 파행, 블랙리스트 사건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찬반 의견이 공존한 서울로 7017 슈즈트리 작업을 미술계 이슈로 꼽았다.

한편 올해의 좋았던 전시로는 일민미술관의 `두 잇(Do it), 서울 2017`, 북서울미술관의 `아시아 디바: 진심을 그대에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빛·소리·풍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올해의 작가상 2017`,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역사를 몸으로 쓰다`가 선정됐다. 연구소는 "전시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국공립미술관들이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