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제품에 표시된 것보다 대부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씨유, 지에스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등 국내 5대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입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버거·치즈버거·치킨버거)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이같이 밝혀졌다.

시험결과 편의점 햄버거의 영양성분 함량은 제품별로 차이가 컸으며, 나트륨과 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높은 편이었다.

식중독균 등 미생물 4종(대장균, 장출혈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보존료 3종(소르빈산, 안식향산, 프로피온산) 및 이물혼입 시험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햄버거의 영양선분을 보면 나트륨, 지방, 포화지방의 평균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며, 특히 평균 나트륨 함량은 994.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인 2000mg의 5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영진데리카후레쉬의 빅사이즈치즈불고기버거가 1583mg 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9%로 가장 높았고 (주)조이푸드의 매콤순살치킨버거는 690mg으로 기준치의 35%로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햄버거의 중량은 전 제품이 표시된 중량 이상 이었으며, (주)한맥푸드의 비프치즈버거는 286g에 2800원으로 중량과 가격이 가장 높았고 그린푸드의 NEW불고기버거는 137g에 13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시험대상 14개 제품이 모두 안전성 항목 기준에 적합했지만 11개 제품에서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부적합해 개선을 권고했으며, 전체 편의점과 7개 제조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밝혀 왔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한끼 식사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섭취할 경우 영양소의 과부족에 따른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서는 1일 영양성분기준치 등을 고려해 과채류 등의 식품을 함께 섭취해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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