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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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지사는 18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5·6기를 결산하는 `2017년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도정을 충실히 마무리 짓는 것은 도민들에 대한 약속이라며, 내년 6월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도정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자들께 기회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임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해서 도정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현재 나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3선 불출마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임기 동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소신을 지키고 싶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나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임기동안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것은 도민들과의 약속"이라며 "그 약속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관심을 모았던 보궐선거 출마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후임자에게 성공적으로 도정을 인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는 것. 이후의 일정은 도지사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쯤 구체화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안 지사는 "현재까지는 보궐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남은 기간 임기를 잘 마무리해서 후임자가 도정을 원활히 인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그 외의 정치 일정은 송별 기자회견 때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선 5·6기가 지나도록 마무리 짓지 못한 청양 강정리 사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갈등 문제 등은 차기 도지사가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실마리`를 남기겠다는 계획이다. 임기 말 일정이 외부강연에 치우치며 전보다 리더십의 적극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는 "장항선 복선전철 예타통과부터 주요 예산확보까지 도지사가 나섰다.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간이 지나 당, 혹은 타의에 의한 입장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전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정한 상황을 가정하지 않은 상태로 우선은 도정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기 종료 이후의 일은 `알 수 없다`며 유보의 입장을 취한 만큼, 그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당권도전·총선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임기 이후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도전한 정치인이다. 도민들의 희망과 바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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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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