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12일 제천시청 사회복지과를 찾아 `올해도 많이 춥네요. 연탄이 필요한 이웃에게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인 메모 한장과 2만 장의 연탄 보관증(1300만 원 상당)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직원이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 했지만 "전달만 하러 온 것"이라는 짤막한 대답만 한 뒤 곧바로 사라졌다.
이 얼굴 없는 천사의 연탄 기부는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마다 12월 15일을 전후해 이 같은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제천시는 기탁 받은 연탄을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에서 소외받은 어려운 가정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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