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당 이재선 등 포함

자유한국당에 불어닥친 `인적쇄신`의 바람이 충청권을 휩쓴 가운데 쇄신 대상자들의 반발로 인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당이 17일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 대전시당 원외 당협위원장 3명 등 충청권 당협위원장 7명이 물갈이됐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전국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각기 다른 `커트라인`을 제시한 바 있으며 2권역으로 구분된 충청권역은 50점을 하한선으로 권고 받았다.

대전시당의 경우 이재선(서구을), 진동규(유성구갑), 이현(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 자격을 박탈당했다. 유성구청장을 두번이나 지낸 진동규 위원장과 3선 출신의 이재선 위원장의 경우 각자의 지역에 탄탄한 조직기반을 둔 인물들이다. 또 이현 위원장의 경우 당협위원장직을 맡은 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세 당협위원장들과 지지세력들의 반발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불명예스러운 퇴진에 대한 쇄신대상자들의 불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지역구에서의 혼란을 최소화 하도록 빠른 인사 임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당의 원외 중에서는 이영규(서구갑) 당협위원장만이 쇄신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다. 이영규 위원장의 경우 2012년과 2014년 총선에서 모두 낙선하는 등 선출직 선거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는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했다.

충남도당은 최민기(천안을) 당협위원장과 이건영(아산을) 당협위원장이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으며 충남지역 원외 중에서는 이창수(천안병), 이인제(논산·금산·계룡), 김동완(당진) 당협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게됐다.

충북도당은 오성균(청주청원) 당협위원장과 송태영(청주흥덕) 당협위원장이 자격을 잃었다. 이에 충북 청주지역의 원외는 최현호(청주서원) 당협위원장만 살아남게 됐다.

한국당은 18-20일까지 교체 대상자들의 이의신청을 받고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승인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조직강화특위를 통해 새 당협위원장 임명절차를 밟는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시계가 여느때보다 빨리 돌아가는 만큼 조직 구성도 빠르게 진행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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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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