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중이온가속기 2021년부터 연구 수행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건설과 중이온가속기 `라온` 구축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IBS 본원은 내년부터 `도룡동 IBS 시대`를 열고, 라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조정 TF에서 사업 점검을 마치고 총사업비 증액 없이 2021년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구축·가동하는 사업추진방안을 제시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BS 등에 따르면 IBS 본원은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 26만㎡ 규모로 1· 2단계에 걸쳐 6545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다. 1단계 사업에서는 연구동, 실험동, 연구협력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와 도서관 등을 구축한다. 우선 내년 1월 유성구 전민동에 있는 IBS 본원 행정동을 도룡동으로 옮기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이전 후 IBS는 본원 신축·입주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과학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연구협력체제 강화, 중이온 가속기의 성공적 구축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1년 유성구 신동지구에는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완공된다. 라온은 세계 최고수준의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해 기초과학연구에 활용하는 장치로 유성구 신동지구 내 95만 2000㎡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분야 과학자들이 모여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총사업비는 1조 4314억 원 규모로 장치구축비 4602억 원, 시설건설비 6112억 원, 부지매입비 3600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 8월부터 12명의 전문가로 운영된 중이온가속기 사업점검 TF는 사업비의 재산정과 일정검토를 진행했다. TF 운영결과 총사업비의 증액 없이 당초 목표 달성이 가능하도록 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장치를 구조조정하고, 건설사업비 예산을 절감해 부족한 장치 구축비에 투입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활용연구자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세계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과제 발굴 및 네트워크 구축 등 질적인 부분으로의 정책 전환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IBS) 내 중이온가속기 활용연구 전담조직을 설립해 내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총 40억 원을 들여 중이온가속기 활용 국제공동연구와 연구인력 육성을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동안 대형연구사업의 경우 사업비가 증가된 사례가 많았음을 감안할 때 이번 TF를 통해 개발자, 연구자 등 이해관계자 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 사업구조조정방안을 도출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대형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