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군이 지역행복생활권사업 일환으로 추진중인 귀농인의 집이 귀농인 정착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인의 집은 지난해 말 옥천읍 삼청리, 동이면 평산리, 청성면 산계 3리(2곳) 등 4곳에 귀농인의 집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4곳은 분양됐다. 옥천 삼청리는 최근 1년 입주귀농 인이 퇴거하고 신규귀농인의 입주를 확정했다. 동이면 평산리는 올해 신규신청자가 없어 기존 귀농 인이 1년 연장했다. 청성면 산계리 귀농인 집 2곳 중 1곳은 올해말 신규입주 예정이다. 나머지 1곳은 내년 3월 말까지 계약이다.

이에 옥천 삼청리 귀농인 집에서 1년간 거주하다 최근 옥천 가풍리로 옮긴 한 귀농인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귀농인의 집은 지역내 귀농을 희망 하는 예비귀농 인에게 월 10만-16만원의 저렴한 월세를 받고 1년간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으로 귀농인과 마을에 도움이 되다 보니 신규사업을 희망 하는 마을이 늘고 있다.

군은 마을회가 소유하거나 임대한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최소 5년간 귀농인의 집으로 운영하게 된다. 월세는 전액마을회로 돌아간다. 귀농인은 저렴한 비용으로 초기귀농에 도움을 받고 마을회는 일정수익과 함께 인구증가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올해말까지 안남면 화학리와 청성면 산계 3리, 이원면 포동리에 각 1곳씩 3곳을 새로 열고 분양할 예정이다. 이원면 포동리 경우 별다른 활용 없이 방치돼 있던 옛 지탄보건진료소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이원 포동리 마을이장은 "비어있는 건물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며 "수익이 생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마을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다는 것이 좋다. 젊은 사람이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귀농한 한 관계자는 "보증금도 없이 월세만 내는 귀농인의 집은 초기정착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귀농을 해보니 예상보다 돈 들어가는 일이 많아 15만원 월세도 부담이 됐다. 제도가 귀농 인을 많이 들어오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면 지금보다 월세를 낮추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현철 농축산담당 팀장은 "사업취지가 예비귀농 인들의 조기정착을 유도하는 것인 만큼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마을주민이나 귀농인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내년에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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