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민 1000여 명이 지난 3월 25일 `브레이크 프리 석탄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행사에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당진시 제공
당진시민 1000여 명이 지난 3월 25일 `브레이크 프리 석탄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행사에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당진시 제공
[당진]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 당진에코파워가 석탄화력 대신 LNG발전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보고한 제8차 전력수습기본계획(2017-2031)안을 보면 당진에코파워 2기는 사업자의 요청과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의 검토를 거쳐 용량을 1.2GW에서 1.9GW로 확대, 가스발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산업위 전체회의와 26일 공청회 등을 거쳐 제8차 전력수습기본계획을 확정하는 가운데 당진에코파워의 LNG발전소 전환은 확실시 된다.

또한 당진에코파워가 그동안 사업추진을 위해 투자한 5000억여 원의 매몰비용에 대해서는 SK가스가 자발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LNG발전소로 바꾸는 것이어서 정부가 보상해야 할 매몰비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매몰비용에 대한 부담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지난 4월 3일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에서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전원개발사업실시 계획을 승인한 후 8개월 가량 이어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찬반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당진에코파워가 LNG발전소 건설로 전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인근에 건설하기로 했던 건설부지도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의 8차전력수급기본계획발표 이전부터 당진에코파워가 LNG발전으로 전환되면 발전소 부지의 특정상 당진 보다는 전력수요처에 맞춰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예측돼 왔다.

현재로선 수요처가 인접한 울산시와 공급이 용이한 음성군, SK그룹 계열사 SKE&S가 보유하고 있는 보령LNG터미널이 대상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당진에코파워 관계자는 "확인을 해 봐야 알겠지만 왜목마을 인근의 현 부지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매입한 부지로서 LNG로 전환되면 수요처가 인접한 곳으로 옮길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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