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천안아산교사극단 `초록칠판` 단원들이 정기공연 뒤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16일 천안아산교사극단 `초록칠판` 단원들이 정기공연 뒤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현직 교사가 쓴 청소년시를 동료 교사들이 함께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했다.

천안아산교사극단 `초록칠판`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충남학생교육문화원 소공연장에서 열세 번째 정기공연을 가졌다. 이번 정기공연은 천안중앙고 이정록 교사가 올해 출판한 청소년시집 `까짓것`(창비교육)을 창작극 대본으로 만들어 공연했다. 시로 만나는 연극 `교문`은 초록고등학교 문예동아리 초록심지 학생들이 시를 통해 들려주는 청소년들 이야기로 출연자들 모두 교사들이다. 음향, 영상, 무대디자인 등도 모두 교사들인 단원들이 도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종호 천안부성중 교사는 "그동안 접해 보지 않은 새로운 장르인 낭독극에 도전하기 위한 단원들의 신선한 몸부림으로 창작극 `교문`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원작을 각색한 이인호 천안여고 교사는 "시집 한 권을 대본으로 만든다는 것이 역량 밖의 일이었지만 시에 담긴 청소년들을 보는 시인의 맑은 슬픔이 커다란 물결로 적셨다"고 밝혔다. `교문`은 매 회 전석 무료로 공연한 가운데 마지막 회인 16일 오후 공연장은 청소년들로 객석이 꽉 차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초록칠판은 2005년 창단해 매년 정기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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