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을 시작으로 대전을 비롯한 충남과 충북 지역에 동상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 위치한 의료기관을 찾은 동상환자는 187명으로 전년(215명)에 비해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554명의 동상환자가 발생했으며, 충북은 294명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들 지역 모두 12월부터 동상 환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많은 동상환자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전의 경우 2015년 12월 35명이었던 동상환자 수가 지난해 1월 86명으로 급증한 뒤 2월 40명, 3월 11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충남은 같은 기간 100명에서 262명으로 증가했다가 58명까지 감소했다. 충북의 경우에도 지난해 1월 134명의 동상환자가 발생한 뒤 점차 감소했다. 평균 10명 미만의 동상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10배, 20배까지 환자 수가 증가하는 셈이다.

동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부위에 노출기간, 습도, 통풍, 기압 등이 관여하면서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동상의 임상 증상은 추운 환경에서의 노출정도를 반영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은 환자의 75% 이상이 호소하는 손상 부위의 감각저하이다.

경증의 동상은 얼음결정의 생성 및 조직의 손실이 없는 표피층의 냉동 손상이다.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피부의 색깔이 창백해 지고 손상부위의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이 외에도 동상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차갑고 창백한 손상부위, 감각저하 혹은 저린 듯한 증상,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는 현상, 수포 발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형진 건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발 등 피부가 차가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장갑이나 두꺼운 양말 등으로 착용해야 한다"며 "또 동상 부위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에 닿지 않도록 하고 환부를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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