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영하권을 맴도는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대전지역 내에서 전년보다 빠르게 수도계량기 동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2건 접수된 것을 비롯해 올 겨울 들어 총 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와 함께 일부 수도계량기의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2013년부터 동파에 강한 수도계량기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동파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노후화 된 것"이라며 "보급이 완료되면 수도계량기 동파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과 세종·충남 일부 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계룡과 세종, 청양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금산과 공주, 천안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날 오전 최저기온은 대전 영하 11도, 세종 14.2도, 계룡 영하 15.8도, 청양 영하 14.8도, 천안 영하 15.1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대전 0.8도, 세종 영하 0.8도, 계룡 0.1도, 천안 영하 0.3도, 청양 영상 0.2도 등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는 충남을 중심으로 1㎝ 내외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기상청은 대전을 기준으로 15일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다가 19일을 전후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일부 내륙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며 "16일 낮부터는 바람이 강하고 불고 추워지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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