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경제·주역 파트너십` 행사에서다.

문 대통령은 개막행사 격려사에서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오늘 행사가 모두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과 중국의 구매기업이 한데 어울려 무역과 투자협력을 상담한다고 해 기대를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무역과 경제 현장에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양국 간 경제협력에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젊은 기업인들의 열정이 넘치는 현장에 오니 제 마음도 덩달아 뜨거워진다"며 "양국 기업인 여러분의 진지하고 열의에 찬 모습에서 두 나라의 굳은 우정과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는 행사를 시작할 때 징을 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징소리는 잡귀와 악운을 쫓는 뜻이 담겨 있다"며 "굉음과 함께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맑은 향기로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도 당부했다.

개막식 이후 문 대통령은 우수 소비재 쇼케이스, 한류 대표 기업 홍보부스, 스타트업 상담관, 한류콘텐츠관 등을 직접 참관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스타트업관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창업인들과 티타임을 하고 기업인들이 우리 경제의 미래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수출상담 행사로, 한국기업 173개사와 중국 현지 바이어 500여 개사 등 총 670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와 한류 콘텐츠, 관광 분야 중소·중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중국 바이어와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이어 내년에도 한류와 연계한 비즈니스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 내 한류를 재점화하고 우리 기업의 대중국 투자와 수출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계획이며, 이날 행사에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배우 송혜교와 그룹 엑소가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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