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라, 충남 중장년 기업]⑤ '비티엔' 이병열 대표,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김용남 대표

김용남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대표
김용남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대표
△`비티엔` 기능성 사료첨가제 차별화=겨울 한파의 엄습과 함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AI와 구제역 등 매년 발생하는 동물 전염병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피해보상금만 1조 8000억 원에 이른다. 농가들은 동물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지만 축산동물 개체의 낮은 면역력과 밀집사육 여건 탓에 큰 효과를 못 보고 있다. 순천향대 앙뜨레프레너관 입주기업인 비티엔(대표 이병열)은 닭과 돼지 등의 면역력을 강화해 AI 등 질병저항성을 높여주는 `안정화-아연(Zn) 사료첨가제` 개발에 성공,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네랄 아연은 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를 위한 WHO의 연구투자 과정에서 면역력 향상 우수성이 이미 입증됐다. 관련 제품도 시장에 나왔지만 흡수율이 5% 미만으로 낮아 문제였다. 비티엔의 안정화-아연 사료첨가제는 운반 단백질과 결합형태를 구현해 기존 제품 대비 5-10배 이상 흡수율을 높여 면역증강 및 항체생성을 촉진한다는 평가이다. 안정화-아연 사료첨가제는 순천향대, 단국대, 연암대 등 지역대학과 긴밀한 산학 협력 속에 개발됐다. 이병열 대표는 "3만 수를 키우는 양계농장에서 안정화-아연 사료첨가제 효과 검증이 진행중"이라며 "내년 3월 제품으로 본격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티엔은 미네랄 상호간 경쟁작용이 없어 인체 흡수율을 대폭 높인 멀티 미네랄 발포정도 내년 선 보일 예정이다. 멀티 미네랄 발포정 개발은 충남경제진흥원(원장 나윤수)의 중장년 재도약 창업사업에서도 지원받았다. 비티엔은 동물사료분야와 건강기능식품 진출에 이어 화장품과 일반의약분야도 준비해 2020년 104억 원 매출 달성이 목표이다. LG생명과학 출신의 이 대표는 "72억 달러의 미네랄 사료첨가제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성능과 경제성으로 공공조달 시장 진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고효율 송풍기 특화=김용남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대표는 (주)동양에 30년 간 몸 담으며 품질보증팀장, 설계팀장, 연구소장, 공장장을 역임했다. 은퇴 후 2014년 10월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본사가 순천향대 산학협력관에 위치한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은 산업용 송풍기의 연구개발, 제작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이 제작한 송풍기는 시멘트, 제철, 소각로, 화학,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다른 산업용 송풍기와 비교해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 제품은 고효율이 특징이다. 전력소비를 줄인 고효율 송풍기로 고객사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모에 강한 점도 또 다른 장점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김용남 대표는 "산업용 송풍기는 분진이 많은 곳에서 사용해 마모에 취약하고 내구연한이 짧다"며 "중소기업청 R&D 과제를 수주해 마모에 강한 제품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은 산업용 송풍기의 사후 관리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산업용 송풍기를 사용하는 산업현장을 정밀 진단해 최적화된 시스템 개선안을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의 컨설팅을 통해 고객사는 투자비 회수 시점 등 자료에 기반해 투자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저효율 상태에서 계속 가동하는 송풍기로 발생하는 전력 낭비도 줄이게 된다. 국내 산업용 송풍기 사후 관리 전문 기업이 적은 점도 한국송풍기엔지니어링의 사후 관리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충남경제진흥원의 중장년 재도약 창업사업도 새로운 성장원 발굴에 도움 됐다"며 "우리나라 송풍기 시장에서 에너지 절감 솔루션 최고 기업으로 한발한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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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열 비티엔 대표
이병열 비티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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