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생묘와 배양묘 발육 크기 비교. 6-7개월간의 필드 실험을 통해 하수오 실생묘와 배양묘 약 200개의 뿌리비대정도와 덩이뿌리 개수를 비교한 결과 배양묘가 실생묘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음을 확인했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실생묘와 배양묘 발육 크기 비교. 6-7개월간의 필드 실험을 통해 하수오 실생묘와 배양묘 약 200개의 뿌리비대정도와 덩이뿌리 개수를 비교한 결과 배양묘가 실생묘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음을 확인했다.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K-herb연구단이 한약재 하수오를 단기간에 조직배양 해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술은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 됐으며, 하수오 배양묘 대량생산 기술로 향후 국내산 한약자원의 생산과 활용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오는 중국 하씨 성의 사람이 이 식물을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됐다는 고사에서 유래했으며 마디풀과에 속하고 뿌리가 약재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수오가 적하수오와 백하수오로 구분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전혀 다른 한약재인 은조롱의 덩이뿌리인 백수오가 백하수오로 인식돼 혼·오용되고 있다. 이에 한약재 원식물의 기원이 확실한 하수오의 국내 재배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의학연은 기술개발을 위해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하수오 종자를 분양받아 이를 발아시켜 하수오 배양묘를 생산했으며, 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배양묘의 필드 생산성을 확인했다. 기술은 향후 사천시 농민들에게 배양묘를 보급해 시험 재배를 통한 보급 실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영민 박사는 "이번 기술과 함께 지황, 반하와 같은 한약재도 기내배양을 통한 대량생산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안심할 수 있는 국산 한약재를 효율적으로 생산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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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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