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 오송역이 이용객 600만 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위상 재정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자 세종역의 관문으로 앞으로 이용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충북도와 오송역에 따르면 올해 오송역을 이용한 승객이 지난 3일 기준으로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오송역의 연간 이용객 600만명 돌파는 전국 44개 고속철도역 가운데 9번째이다. 앞서 오송역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한 2015년에 연간 이용객 400만 명을, 수서고속철도(SRT)가 운행한 지난해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오송역의 위상은 점차 높아가고 있지만 주변 인프라와 교통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선 오송역 발전의 핵심 축인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강호축 고속철도망 구축과 오송 중심의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1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전제로 기본계획 수립 예산 20억원 반영을 요구했었으나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를 포함하지 않아 사업이 속도를 못내고 있다.

오송역을 연계한 교통망 확충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전과 세종, 오송,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로 구축과 오송역 진입 지하차도 개량사업, 오송역 BRT 환승센터 등 이용객 중심의 새로운 교통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현재 추진 중인 제3오송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와 중부권 핵심공항으로 성장 중인 청주국제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오송역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과 함께 그동안 지역 주민 간 갈등 초래 등을 이유로 추진이 중단됐던 KTX 오송역 개명사업이 다시 추진돼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청주시는 개명 작업을 전담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론 수렴 등을 통해 변경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제기됐지만 시의회가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여론조사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한편 오송역은 오송읍 봉산리에 지난 2010년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며,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바뀌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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