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충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524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지난 10일까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41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을 포함한다. 사망한 63세 남성(제주시)의 경우 지난 7일 실외활동 중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될 경우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또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충남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천안과 계룡, 세종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0도를 넘어서는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세종 전의 영하 15.9도, 계룡 영하 14도, 천안 영하 13.8도, 공주 유구 영하 13.3도, 대전 영하 11.4 도 등이다.

최고기온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영하권에 맴돌았다. 0도를 기록한 서천을 제외하고 논산 영하 1.6도, 대전 영하 2도, 부여 영하 2.1도, 세종 영하 2.2도, 공주 영하 2.3도, 보령 영하 2.4도 등이다.

13일에는 충남 남부서해안을 중심으로 1㎝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번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5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으며 최고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1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린데다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아졌다"며 "당분간 기온이 떨어져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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