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이 제기됐던 대전문화예술 기관장들이 교체없이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응노미술관장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 등은 각각 재계약, 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지호 현 이응노미술관장의 임기는 내년 1월 말로 임기가 임박했지만 시는 새 관장 선임을 위한 공모하지 않고 재계약쪽으로 방향을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미술계 변화와 쇄신을 위해 2012년부터 올해까지 5년 간 재임해 온 이지호 관장의 교체 필요성과 이응노미술관을 급성장시킨 만큼 이 관장을 대체할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여론 등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도 현 소재문 원장이 내년까지 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시립연정국악원의 전 원장들이 6개월 임기로 바뀌면서 퇴직 전 거쳐가는 자리로 인식이 높아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던만큼 시는 이를 고려해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인사 방향성은 대전시장 공석으로 인해 분위기 쇄신보다 조직 안정화가 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이들을 지속 발굴해 조직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대전시의 분위기가 문화예술계 기관장 인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임기가 있는만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일을 시가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문성과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지속 찾고 있지만 여러 복합적인 사항을 고려해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올해 연임돼 2019년 3월까지가 임기이며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내년 10월까지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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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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