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재 행복청장은 11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을 방문해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총장과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세종 분교`의 2019년 개교를 합의하고,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MOA)을 체결했다.
한국의 소프라노 조수미 등 세계적인 음악거장들을 배출한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1566년 설립된 로마음악가협회를 전신으로 1585년 개교했으며 1919년 국립음악원이 됐다.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현재 이탈리아 1344명, 세계 52개국 유학생 213명 등 학생 1557명이 재학중이며 건반학과, 성악과, 관현악과, 지휘과, 음악이론 등 192개 교육과정에서 교수 164명이 강의하고 있다. 전공에 따라 통상 5-10년 수학해야 졸업이 가능하지만 국립음악원의 연 학비가 최대 2000 유로 이하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음악원은 음악도서 20만 권, 오페라 대본 1만 3000여 권을 소장한 세계 최고 음악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2018년 세계대학평가(QS) 실용예술(Performing Arts) 분야에서 세계 28위로 평가됐다. 한국의 서울음대와 한예종은 51-100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음악원은 정부청사 인근 복합편의시설 제2공사 준공시점인 2019년 가을 분교를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토 줄리아니 총장은 지난 9월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음악교육·성악· 피아노 3개 학과의 우선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종예술고와 산타체칠리아 세종캠퍼스를 국내 최고 명문 예술학교로 동반 성장시키기 위해 조수미를 키워낸 정상급 교수진을 세종에 우선 파견하겠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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