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2017년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11일 수료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 2017년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11일 수료했다. 사진=보령시 제공
[보령] 보령시는 11일 오후 웨스토피아 동백홀에서 학습자 및 문해강사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 성인문해교실 수료식 및 학습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학령기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해 추진해 온 성인문해교실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학습자들이 갈고 닦은 학습 성과물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자리였다.

수료식에서는 최초 참여자 339명 중 출석률 60% 이상인 학습자 259명이 수료증을 받았으며, 100% 출석을 보인 웅천읍 대창5리 배움교실 김연순 어르신 등 25명이 개근상, 웅천읍 구룡1리 배움교실 백홍균 어르신 등 34명이 모범 학습자, 학습 성과가 높은 우수 문해교육강사 황의숙 씨를 모범 강사로 선정해 사기 진작과 함께 자긍심도 고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찾아가는 문해교실 및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은 매주 2회씩 웅천읍 대창5리 마을회관 및 평생학습관 등 34개소에서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한글, 수학, 음악, 미술, 문화체험활동 등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추진해 왔다.

모범학습자로 선정된 최고령 참여자 주교면 은포1리 배움교실 김화분 어르신(92)은 "선생님들께서 잘 알려주셔 한글을 익숙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1년 보령시 평생학습조례를 마련하고 문해교육사 3급 양성과정을 개설해 38명의 문해교육사를 배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 11개소의 배움교실을 열어 80명의 수료자를 배출한데 이어 지난 6년간 135개 배움교실에서 965명의 수료생을 배출해오고 있다. 최의성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