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라, 충남 중장년기업] ②'동안유지' 시니어용 액상 비누 출시 / '(주)펩티모지' 동충하초 제품군 다양화

김철군 펩티모지 대표
김철군 펩티모지 대표
△`동안유지` 시니어용 액상 비누 출시=노화로 인한 몸의 변화는 다양하다. 피부도 나이가 들며 탄력이 떨어지고 건조해져 가려움까지 발생한다. 논산 건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동안유지(대표 이소원)는 최근 노인 전문 세안 제품을 출시했다. `행복한 시니어용 액상비누`이다. 동안유지는 충남경제진흥원(원장 나윤수)이 올해 시행한 중장년 재도약 창업사업에 참여해 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행복한 시니어용 액상비누를 개발에 성공했다. 이소원(54) 대표는 "올리브와 포도씨, 코코넛 등 식물성 오일 함유량이 높다"며 "보습력이 뛰어나 시니어 뿐 아니라 중·장년 등 수분이 부족한 피부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맞춤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시니어용 액상비누는 지난 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시니어리빙복지박람회`에서도 선 보여 주목 받았다.

이 대표는 2015년 동안유지를 창업했다. 건성 피부로 여름에 에어컨 바람만 쏘여도 피부가 아프고 표정 짓기가 어렵던 그는 해결책을 찾다가 20년 전 수제비누를 처음 사용했다. 녹여붓기로 만든 비누의 효능을 체감한 이 대표는 서울을 오가며 직접 천연비누 제작 등 아로마 테라피 과정을 수강했다. 저온에서 오랜 기간 숙성하는 콜드 프로세서 기법으로 비누를 만들어 본인이 사용하고 주변에 권하다가 창업 했다.

동안유지의 제품군은 지난해까지 비누가 주종이었다. 올해는 비누를 7종에서 2종으로 압축하고 새 상품으로 바디클렌져, 폼클렌져, 미스트를 추가했다. 노인이나 젊은층 모두 비누 보다 액상형태가 편리하다는 점에 시도한 변화다. 시니어용 액상비누 출시와 함께 오마이컴퍼니와 크라우드 펀딩도 진행중이다. 이 대표는 "폼클렌져 제조에 관한 특허를 출원 중"이라며 "내년은 액상제품과 미스트의 유통과 판매를 확충하고 수출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펩티모지` 동충하초 제품군 다양화=동충하초(冬蟲夏草)는 약용버섯으로 인삼·녹용과 함께 3대 한방 약재로 꼽힌다. 충남경제진흥원 입주기업인 (주)펩티모지(대표 김철군)는 동충하초 제품 및 제품 생산 장비를 출시했다. 김철군(54) 대표는 동충하초와 우연히 인연 맺었다. 그는 창업 전 엔지니어 출신으로 반도체 장비와 프로그램 개발 등에 23년간 몸 담았다. 농가에서 동충하초 재배과정 개선을 위한 장비개발을 제안받았다가 창업까지 나섰다. 김 대표는 "농가에 가 보니 버섯 종균을 일일이 손에 넣고 있었다"며 "자동화를 위해 종균 공급장치를 개발한 뒤에도 또 다른 개선점이 자꾸 보이며 동충하초를 아이템으로 창업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5년 9월 창업 뒤 2년 여간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동충하초의 핵심 성분으로 염증 억제와 항균작용으로 알려진 코디세핀의 함유량을 자연성분 첨가로 높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관련 특허도 4개를 출원했다. 동충하초 배양 전용용기와 액상 추출기도 개발했다. 액상 추출기는 종전에도 있었지만 펩티모지의 추출기는 가격은 낮춘 반면 용량은 늘려 활용도를 향상시켰다. 액상 추출기 개발은 충남경제진흥원의 중장년 재도약 창업사업 지원을 통해 진행했다.

연구개발 성과가 쌓이며 펩티모지는 자체 키운 동충하초의 판매와 함께 동충하초를 액상추출해 화장품과 식품원료로 제공, 액상추출 후 남은 잔존물은 기능성 보조사료로 판매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농업회사법인으로 개편 뒤 액상추출 원료제품 등의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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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원 동안유지 대표
이소원 동안유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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