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됐던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재추진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KTX오송역 명칭개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출범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은 "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국가X축 고속철도망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100만 청주시 위상에 걸맞은 역명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위에서 오송역 명칭 논란을 조정하고 중재해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역명을 정하는 데 구심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진위는 청주시의원, 오송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교수 등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오송역 명칭개정 종료 시까지 활동한다.

시는 추진위에서 역 명칭이 결정되면 후속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송해익 청주시 교통정책과장은 "시민의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오송역 명칭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최근 `100만 통합 청주시 그랜드 플랜을 위한 `오송역`의 명칭 변경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해 오송역 명칭 변경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고속철도 분기역이자 세종시 관문역인 `오송역`의 하루 이용객이 2만여 명에 육박하고 12월 3일 기준으로 연간 이용객이 600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오는 2030년 100만 청주시의 그랜드 플랜을 위해서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의 지명이 표기된 오송역의 명칭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송역에 청주 지명이 표기됨으로써 오송역에 대한 국민들의 심리적 접근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이용객의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명칭 변경으로 인한 KTX분기역으로서 오송역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X오송역의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X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추진됐으나 당시 반대 여론에 밀려 제동이 걸렸다.

당초 오송역은 2010년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으로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변경됐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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