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의 분양경기가 호조를 보인 반면 충남과 충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세종 등 특정지역으로 쏠리는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전국의 분양경기는 67.3을 기록한 가운데 대전 73.5, 세종 71.9를 기록하며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대전과 세종지역의 이달 HSSI가 지난달보다 각각 1.5 포인트, 7.4 포인트 하락했음에도 70선을 유지했다.

반면 충남은 지난달보다 5.6 포인트 하락한 60, 충북은 9 포인트 상승한 55.2에 그쳤다.

특히 충남 서산시와 당진시 2곳이 지난달 30일 15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돼 충청권 내 미분양관리지역은 7개로 증가한 상태다.

이 밖에 분양경기에 대한 대형업체 인식수준은 최고치인 서울(81.8)과 최저치인 대전충청권(62.5)를 견줬을 경우 19.3 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강화로 6.19대책, 8.2대책, 10.24대책을 잇달아 내놓아 주택공급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특정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경기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충청권 지역 분양시장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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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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