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 등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도 수 백 명에 달하는 의사가 참가할 전망이다. 이는 1999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최대 규모다.

7일 대전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주도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0월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문재인 케어 전면 재검토와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입법 즉각 중단을 요구해 왔다. 비대위는 이번 총궐기대회에 전국에서 3만여 명 정도의 의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 의료계의 움직임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 한다고는 하지만 의료계의 경험상으로는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궐기대회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혀온 지역 의료계에서도 개원의, 전공의 등을 포함해 총 400명 안팎의 인원이 상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은 "개원의가 주를 이뤘던 기존의 움직임과 달리 이번에는 전공의 등이 포함되면서 지역에서는 의약분업 이후 가장 대규모 인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만큼 의료계에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공급자인 의사회 등 의료전문가들과 상의를 해가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될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내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의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 미용이나 성형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를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MRI나 초음파 등 진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모두 급여 또는 예비급여를 통해 급여화하고 치료와 무관한 경우에만 비급여로 남긴다는 취지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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