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참혹한 무차별 총격 테러로 약혼자를 잃은 `미치`(딜런 오브라이언). 이후 그는 하루하루 자신을 단련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테러리스트에 가까이 다가가던 그 때,

타고난 재능을 눈여겨본 CIA는 그를 신입 요원으로 발탁한다. 완벽한 요원이 되기 위해 `미치`는 최고의 트레이너 `스탠 헐리`(마이클 키튼)의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드디어 전세계를 위협하는 1급 테러리스트 `고스트`(테일러 키취)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되는데…. 영화 속 `미치 랩`은 아름다운 해변에서 지금 막 사랑하는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승낙 받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평범한 남자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테러로 눈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끓어오르는 분노로 오직 복수만을 다짐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이 분노는 자신 안에 자리 잡았던 남다른 본능을 깨우고, 테러리스트를 쫓던 CIA 부국장에게 스카우트되어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인물로 거듭난다. 이렇듯 영화 <어쌔신: 더 비기닝>은 처음부터 완벽한 CIA 요원의 미션 수행이 아닌, 점차 프로가 되어가는 과정과 완성 단계에 집중한다. 인물의 비탄할 만한 과거부터 힘겹게 자신 안의 한계를 깨나가는 모습을 지켜 본 관객은 캐릭터의 스토리와 감정에 완벽하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프로패셔널 함을 장착하고 CIA 요원으로 대망의 첫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에서는 폭발하는 액션 쾌감이 배가 되어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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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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