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줄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이현우 지음)=이 책은 저자가 2015년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된 `문학 속의 철학` 강의를 기반으로 한 책이다. 전공인 러시아 문학을 비롯해 세계 문학 깊이 읽기 강의를 꾸준히 해온 저자 `로쟈` 이현우가 20대 초반에 흥미롭게 읽은 박이문의 `문학 속의 철학`에서 다룬 문학작품들 중 일곱 편을 골라 논한다. 이 책은 각 시대 문학작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고대 그리스의 소포클레스에서부터 20세기의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이 고민하고 표현했던 철학적 사유 또는 그 전략들을 추적한 결과를 담고 있다. 문학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철학적 주제들을 찾아 논하는 가운데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책세상·436쪽·1만 7000원
◇한국의 지질공원(국가지질공원사무국 지음·박경화 그림)=2010년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총회에서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나라의 지질유산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게 됐다. 이 책은 현재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국내의 10개 공원의 지질학적 의의와 함께 명소에 대한 해설과 안내를 수록하고 있다. 각 지질공원의 특징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그림과 지질공원에서 제공한 명소와 관광지의 생생한 사진이 수록된 이 책은 걷기여행이 가능하도록 트레킹 코스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에서 접할 수 있는 웅장한 기암절벽, 주상절리, 수려한 폭포와 동굴 등의 자연풍광과 마주하면 사람들은 자연의 시간 앞에 겸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센스·160쪽·1만 3000원
◇입자동물원(개빈 헤스케스 지음·배지은 옮김)=원자, 전자, 쿼크와 같은 기본 입자들은 물질의 가장 작은 조각이고, 우리를 포함한 세상은 바로 이 기본 입자로 만들어졌다. 입자는 태양과 우리 은하, 그리고 내 몸을 이루는 구성성분이며 우주가 탄생한 후 대부분의 시간동안 존재해왔던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입자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입자는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디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입자에 관한 굵직한 아이디어와 흥미로운 개념들을 어려운 수식을 빌리지 않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의 언어로 설명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입자를 비유해 독자들이 입자들의 세상에 좀 더 쉽게 다가가게 된다. 또 함께 수록된 입자 실험들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통해 입자물리학과 가까지는 경험을 해 보자. 반니·352쪽·2만 원
◇손바닥 자서전 특강(강진, 백승권 지음)=이 책은 글쓰기 전문 강사와 소설가로 수년간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에서 `자서전 쓰기 특강`을 진행해 놓은 저자들의 강의내용을 기초로 했다. 하루 15분 글쓰기 연습으로 내 삶은 한평의 글로 써보는 일명 `손바닥 자서전 쓰기`에 관한 내용이 담긴 이 책은 소소한 삶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독자를 위한 가장 쉬운 글쓰기 안내서다. 나를 찾아가고, 내 인생의 변곡점을 발견하고, 이야기의 씨앗고, `퇴고`를 통해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글쓰기의 요령과 매뉴얼이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저자들만의 특급 강의 노하우를 오롯이 살려냈다. 또 이 책은 가장 쉽고 좋은 글쓰기란 일단 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누구나 한 번쯤 시작해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실천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로 안성맞춤이다. 한겨레출판·276쪽·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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