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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사고 10년 만에 태안 생태계 되살아났다

2017-12-07기사 편집 2017-12-07 1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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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발생 이후 종 다양성과 출현 종수의 변화. 사고 직후 5종이었던 대형저서동물은 현재 57종으로 증가했다. 사진=충남연구원 제공
10년 전 충남 서해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의 피해가 대부분 원상복구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초 생태계 회복에만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0년만에 천혜의 생태계·해양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한 것이다.

윤종주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전임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7일 충남정책지도 제 18호인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후 10년 동안의 충남도 해안환경 변화' 보고서를 제작·발표했다. 이번 정책지도는 유류유출사고 이후 10년 간 도내 해안환경 변화를 분석, 유류오염피해로부터 각 환경 분야별 복원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 내 유류오염 회복에는 약 1년, 퇴적물 유류오염 및 잔존유징(油徵, 지하에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징후) 회복·해양생물 내 독성물질 축적 회복에는 2-3년, 저서동물의 종수 및 종다양성 회복에는 3-4년이 소요됐다. 그 이후부터는 사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태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 직후 69.2%를 기록하며 '심각' 단계였던 잔존유징은 현재 0%로 사라졌으며, '우려'도 17.6%에서 4.13%로 급감한 상태다. 종 다양성은 사고 직후 5종이었던 대형저서동물이 현재 57종으로 증가했다. 이는 사고 직후 0.5였던 종 다양성 지수가 현재 3.1까지 높아진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와 함께 사고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는 사고 직후 59%에서 지난해 39%까지 감소했다. 피해 지역의 순수 해안탐방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 비율 역시 사고 이후 최저 16%에서 지난해 50%로 크게 증가해 해양관광지로서의 이미지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대규모 유류유출사고 직후 이어진 120만 명 이상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활동, 또 민·관·군의 빠른 초기방제 대응이 생태계 복원의 원동력이 됐다"며 "충남의 해양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했던 점도 빠른 회복력을 보일 수 있었던 큰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윤종주 전임책임연구원은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는 만큼 재발에 대비한 재난대응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방제 참가 인력의 위해환경 노출에 대한 보건 환경적 대책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만리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는 해당 선박이 해상크레인과 부딪히며 원유 1만 2547㎘가 서해바다로 유출된 최악의 해상기름유출 사고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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