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주한 중국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8일부터 5박 6일간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허 부지사는 특히 시·도 고위급 공무원 단장 자격을 맡아달라는 주한 중국대사관의 제안을 수락, 한국과 중국 고위급 공무원 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하게 됐다.

7일 도에 따르면 허 부지사는 방문 첫 날인 8일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국 외교부를 차례로 방문해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중국내 GDP 4위 도시인 저장성과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광둥성의 선전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허 부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그룹을 둘러보고 기업환경·경영상황 등도 살핀다.

이번 방문은 사드 갈등으로 한·중 양국 간 외교관계가 냉랭해진 상황에서도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온 덕분에 성사됐다는 평가다.

도는 올해 한중 양국의 교류가 최소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 내 13개 자매·우호교류 단체와 계획했던 교류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 9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개최한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에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농어업 대표단이 대거 방문했으며, 중국 지린성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지방정부 협력회의에는 남궁영 행정부지사가 참가했다.

도는 내년 상반기 중국 고위급 공무원을 초청하는 등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한·중관계가 어려워도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중국 실무자부터 고위층까지 꾸준한 관계 유지를 통해 양국 지방정부 교류에 간극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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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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