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산업 대표 '경합' 고수해 마찰음 예상

대전상공회의소 23대 의원 및 회장선거가 추대와 경선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전상의 의원단이 `추대`로 중지를 모은 가운데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가 `경합`을 고수해 마찰음이 예상된다.

6일 대전상공회의소,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대전상의 의원단은 이달 말에서 내년 1월 초 23대 차기회장 후보를 추대할 계획을 세웠다.

의원단은 세종상의 설립에 따른 대전상의 위세 축소, 경선에 따른 회원 이탈 등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며 경제계 화합을 위해 추대가 적합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유재욱 대전상의 부회장(오성철강 대표)은 "최근 상임위에서 추대를 하자는 의견이 접수돼 전임상의회장단과 경제계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내년 1월 초순까지 지역경제계 수장으로 적합한 경제인을 추대하자는 의견이 모였다"며 "대전지역 경제계가 지방선거 등 이슈가 발생한 가운데 분열이 아닌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뜻이 있었으며, 젊은 경제인들과도 충분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반영토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부회장(삼진정밀 대표)는 "추대에 대한 의견이 모였지만 뜻이 있고 의지가 있는 사람이 출마한다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며 "다만 경선을 치르고 나면 전례를 봤을 때 선거에 따른 앙금이 남아 회원이 이탈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경제계가 분열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출마선언을 한 최상권 신우산업 대표는 경제계가 추대를 하면 단합되고 경선을 하면 분열된다는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 국회의원도 모두 경합을 통해 검증을 받고 선거로 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공회의소도 검증절차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상공회의소 수장에 뜻이 있다면 경선을 통해 인물의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평가와 검증을 거치며 하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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