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택공급시장 경기가 하강국면을 지속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대전지역 HBSI 전망치는 72.2로 지난달에 비해 12.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69.1로 지난달 대비 2.8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10월 이후 2개월째 60선을 이어가면서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대전지역의 경우 전국 전망치보다 3.1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주택공급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대전 HSBI 실적치는 10월 82.5에서 지난달 68.5로 14포인트 떨어지며 실적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만 80선을 유지하고 대부분 지역이 60-70선을 보였다. 특시 경상권과 충북지역은 50선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공급시장이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 세종지역 HBSI 전망치는 73.5로 지난달 69.4보다 4.1포인트 소폭상승했으며 충남지역 이달 전망치도 63.1로 지난달 58.9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60-70선을 밑돌고 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하강국면이 지속되는 공급시장 여건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국지적 호황이 조정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정책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신규사업 수주와 기존 보유물량에 대한 주택공급계획 수립 시 철저한 지역시장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의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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