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궤도 진입을 기대케 했던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올리비아 쇼핑몰)가 계약해지로 다시금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4월 입찰 공매를 통해 최종 낙찰자가 선정됐지만, 이후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6일 대전 중구, ㈜하나자산신탁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진행한 입찰 공매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토탈리어코`는 잔금 432억원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업계에서는 낙찰자의 자금 사정으로 인해 잔금을 치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입찰금액은 480억원으로 계약금 48억원만 지급한 상태였으며, 토탈리어코는 잔금 납부로 소유권 이전 후 공사를 재개해 내년 7-8월 쯤 정식 오픈할 예정이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지난 4월 토탈리어코를 최종낙찰자로 선정했지만 잔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계약이 해지됐다"며 "재공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가시티 정상화로 원도심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근 상인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002년 첫 삽을 뜬 후 공정률 65%에 머물러 여전히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시티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공매입찰이 진행됐지만 현재까지 새 주인을 못 찾고 있다.

인근 상인 정모(52)씨는 "낙찰자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여겼지만 결국 또 계약이 해지돼 난감하다"며 "메가시티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원과제. 신속하게 재공매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시티는 중구 중앙로 4거리 NC백화점 중앙로역점 맞은 편에 위치한 지하 8층, 지상 15층 규모, 연면적 4만6407.7㎡의 복합쇼핑몰로 2000년 10월 ㈜비에스그룹이 시행사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지만 이후 건축주 자금 사정, 시공사 법정관리 등 난항을 겪으면서 2008년10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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