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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연스러운' 자연

2017-12-06기사 편집 2017-12-06 16: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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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평남식 그리기展 26일까지 이미정갤러리

첨부사진1우평남 나무마을 2014, 72.7x90.9cm, oil on canvas
'농사예술꾼'으로 알려진 우평남 작가가 충남 공주 이미정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미정갤러리는 오는 26일까지 '우평남식 그리기'전을 운영한다.

공주사람 우평남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채집과 농경, 노동으로 일관하면서 나무하기, 똥장군, 오줌장군, 새잡기, 풀베기, 양복점 재단사, 택시기사, 시외버스 기사 등 갖가지 일로 단련된 농사꾼이자 일꾼이다. 그런 농사꾼 우평남이 그림으로 개인전을 연다.

일찍이 화가 임동식은 우평남이야말로 자신의 삶과 대비되는 지평에서 몸으로 익힌 실제 예술을 해 온 사람이고 자신의 행위는 그러한 예술을 흉내 낸 '짓거리'라고 말한다.

우평남과 임동식, '농사꾼'과 '짓거리꾼'과의 만남은 야생의 삶과 자연의 순환, 공존에 대한 원초적 체험이라는 관심속에 마을과 생활로서의 미술로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임동식의 회화적 눈뜸의 계기는 풍경에 대한 우평남의 권유로 인해 새롭게 자각되었고 '친구가 권유한' 시리즈,곧 금강과 고목의 풍경은 농민이 더 큰 자연에술가라는 의미부여속에 자신의 예술행위를 '내려 앉힘'으로서 자연예술에 대한 새로운 표현을 얻게된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번 전시는 임동식이 그렸던 우평남과의 대비적 삶에 대한 풍경을 우평남 자신이 다시 그린 자연예술가의 풍경화이다. '성안마을 보이는 금강풍경'의 네 계절은 각종 나무와 풀에 대한 묘사가 순진한 듯 하면서도 돋보이는 우평남식 그리기를 선보이고 있고 '이인면 검바위고목 4방향'은 세필의붓 자체를 눕혀 찍은 나뭇잎처리의 독특함과 질감은 회화적 표현과 수업에 전혀 구애없이 그려졌다. 또한 검은 바위를 밝게 처리한 표현에서도 생활에 대한 밝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낸다.

우평남의 독특한 고목 표현은 '우성면 방흥리 할아버지 고목나무 8방향'에서 두드러지는데 고목의 나무 몸통을 집중적으로 부각하여 나무 몸통을 그리다가 얼굴이미지를 발견해 그려넣었을 뿐만 아니라 나뭇잎과 고목사이의 공간을 손 흔드는 사람, 강아지, 아이 얼굴 등 다양한 이미지를 그려 넣었다. 우평남의 작품 중 독특한 표현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은 '나무마을'이다. 큰 나무 위에 펼쳐진 각종 나무와 풀 모양, 그리고 나무 주변에 우평남이 기억하는 온갖 나무와 풀 모양의 그림이 펼쳐진 풍경은 부분이 전체이고 전체가 부분인 풀과 나무의 온갖 파노라마가 당산나무와 같은 큰 나무와 함께 펼쳐지고 그것이 하나의 서사적이고 동화적인, 그리고 표현주의적 풍경으로 펼쳐진다

류철하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작가 평론에서 "우평남이 그려내는 삶의 최소한 어떤 표현, 깍고 다듬고, 문지르고, 붓질하는 어떤 행위가 어느 순간 눈에 들어와 '미칠듯한' 장면으로 다가오게 되는 계기가 우평남의 그림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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