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전지역은 중국인의 토지보유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가 4일 발표한 올 상반기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대전은 139만 4000㎡로 작년 상반기보다 45만 6000㎡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규모로 48.6%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작년 말 외국인 보유토지는 총 3796억 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73억 원이 늘어나 3868억 원에 달한다.
충남은 1794만 9000㎡로 작년 말 1743만 3000㎡보다 51만 6000㎡가 늘었다. 금액도 135억 원이 늘어 9435억 원 규모다. 세종 역시 작년 말 149만㎡보다 2만 3000㎡가 늘어 151만 3000㎡에 달했다. 금액도 10억 원이 늘어난 794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충북은 올해 1238만 8000㎡로 작년 1249만 9000㎡보다 11만 1000㎡가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인 소유 토지는 657필지 43만 6000㎡로 작년보다 2만 5000㎡가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인이 대전지역 토지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점이다.
작년 말 중국인의 대전지역 토지 보유 면적은 235필지에 1만 5000㎡에 달했으나 올해 들어 33필지 1만 2000㎡가 늘어난 268필지 2만 7000㎡(80.0%)를 기록했다. 중국인이 작년에 보유한 면적의 토지만큼 사들인 셈이다. 충남지역 중국인 소유 토지 역시 작년 1244필지 26만 8000㎡보다 2만 8000㎡가 늘어난 1438필지 29만 6000㎡로 나타났다.
세종지역에서도 중국인의 토지 매입이 늘었다. 작년 41필지 5만 1000㎡에서 올해 59필지 5만 5000㎡로 늘어났다.
한편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0.3%(60만㎡) 증가한 2억 3416만㎡(234㎢)로 전국토면적의 0.2% 수준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31조 8575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는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작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억 1908만㎡로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0.9%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9.1%, 일본 7.6%, 중국 7.3% 순이고, 나머지 국가가 25.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땅을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 등이 1억 4499만㎡(61.9%)으로 가장 많고, 공장용 6305만㎡(27.0%), 레저용 1220만㎡(5.2%), 주거용 987만㎡(4.2%), 상업용이 405만㎡(1.7%) 순이었다. 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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