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삼거리 교차로가 입체교차로로 설계·계획됐던 것에서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추진되고 있다. 인근 주민 설명회를 거치면서 몇몇 사람의 반대가 있었다는 이유다. 유성IC→유성복합터미널간 도로는 유성 IC주변 병목해소를 위해 아주 중요한 도로다. 이 도로는 단순히 인근 주민을 위한 도로가 아니며 유성구민, 대전시민을 위한 도로로 상습정체가 극심한 곳이다. 입체교차로로 인해 인근 주민에 다소 불이익이 있더라도 사익보다는 시민의 공공이익을 우선해 정책을 결정했어야 한다.

유성IC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안산산단, 도안2·3단계 개발과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이 되면 이용시민들이 급팽창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유성IC에서 장대삼거리→구암교→구암역까지 짧은 구간에 신호등이 3개소나 있고, 충남대 방향도 차량이 상습 정체돼 유성IC 차량이 신속하게 빠져나가지 못해 호남고속도로는 유성IC에서 회덕JC까지 고속도로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유성IC의 진출입로가 너무 짧게 돼 있는 것도 문제고, 이런 이유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유성IC-복합터미널까지 도로를 확장신설해서 유성IC주변 병목의 해소를 위해 사업비를 50% 지원해주면서까지 이 도로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입체교차로의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유성IC쪽에서 장대삼거리쪽을 바라보고 유성IC측이 높아서 자연스럽게 입체교차로에 알맞은 적절한 구배를 유지하고 있고, 인근에 접한 호남고속도로 높이로 나란하게 지나가기 때문에 미관상 전혀 문제 될 게 없는 곳이다. 또한 육교 입체교차로가 문제가 된다면 유성시장에서 현충원 방향을 지하차도화 할 수도 있다. 굳이 평면교차로로 하면서 2개 차선을 넓혀 토지보상비를 과다지출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얼마전 카이스트교가 준공돼 3거리교차로가 4거리교차로가 됐다. 4거리가 평면교차로로 돼 카이스트교 준공 후 갑천변 도로는 병목이 오히려 극심하게 됐다. 갑천변도로를 지하차도공사를 병행해서 입체교차로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아주 좋은 교훈이 됐는데도 대전시는 왜 이런 사례를 직시하지 않는지 묻고싶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은 이 도로를 이용하는 유성구민과 대전시민이고 담당공무원이다. 어떻게 결정하는 것이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이고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판단인지 시민의 의견도 듣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고 고민해서 방향을 잡고 설계용역을 맡겨야지 무조건 외부 설계용역사에 모두 맡겨놓고 결과가 나온 것을 다시 그 결과에다 사익을 주장하는 일부주민의 의견을 대폭 반영해 수정을 하면 졸속행정이 되기 쉽다. 대전시는 경쟁력있는 도시건설과 다수 시민들의 편익만을 바라보는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시행정이 되기를 바란다.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침묵하는 시민이 더 이상 바보는 아니다. 13억 인구를 이끄는 중국 시진핑 주석은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되고, 정성스러우면 감동이 되고, 감동되면 밖으로 드러나게 되고, 밖으로 드러나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천하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하면 그만큼 대전시 경쟁력이 상실된다. 대전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서 이제는 지자체장, 시의원, 국회의원도 적극 앞장서주길 부탁 드리고 싶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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