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하러 온 주민들에게 자치단체장, 도의원, 군 의원 출마예정자 수십명이 일렬로 도열해 유권자들에게 악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최근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노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하러 온 주민들에게 자치단체장, 도의원, 군 의원 출마예정자 수십명이 일렬로 도열해 유권자들에게 악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내년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성지역은 벌써부터 선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음성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자치단체장, 도의원, 군 의원 출마 예정자 수십명이 나와 새벽부터 유권자들에게 무차별 악수공세와 관광 차량에 올라와 인사를 하는 등 얼굴 알리기와 눈 도장 찍기용 소개까지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출마 예정자는 지속적·반복적으로 선거구민들이 야유회·산악회, 결혼식 등을 떠나기 위해 모이는 장소에 나타나 `잘다녀오세요` `저를 아시죠` 악수 공세를 펼치는 등 자신을 선전하는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장에 들러 인사만 하고 다시 다른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어 사전 선거운동으로 의심 받을 행보까지 보여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이 조기과열 양상을 빚는 것은 자유 한국당, 더불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너도나도 당에 가입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문화예술회관과 음성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군수, 도 의원, 군 의원 출마 예정자 수 십명이 현관 입구에 도열해 행사에 참석하는 유권자들에게 인사만 하고 일부는 다른 행사장으로 이동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주민 김 모(63 ·음성읍)씨는 "선거가 아직도 몇 개 월 남아있는데도 비전도 제시 못하는 출마예정자들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활보하는 모습을 볼 때 음성군의 미래가 걱정 된다"며 "공식적인 선거 운동 기간도 아닌데 이름만 알리고 출마하지 않을 사람이 있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선거법 위반을 한 출마예정자는 없다"며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출마예정자들이 적극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는 현재까지 군수 5명, 도의원 8명, 군 의원 20여 명의 출마예정자가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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