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로 구성된 국민통합포럼은 대전 동구 중앙시장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10번째 회의를 갖고 양당 통합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 했다. 사진=서지영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도부로 구성된 국민통합포럼은 대전 동구 중앙시장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10번째 회의를 갖고 양당 통합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 했다. 사진=서지영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협의체인 국민통합포럼은 10번째 토론회이자 첫 번째 지방방문을 30일 대전에서 진행하고, 양당 통합과 외연확대 의지를 공고히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당 오세정·이언주·최명길·김수민·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하태경·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신명식 시당위원장과 바른정당 남충희 시당위원장 등 지역 정당 주요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동구 중앙시장상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대전을 `새로운 정치지형의 시작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전에 연고를 두고 있는 최명길 의원은 "중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정치가 꼭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치영역이야말로 충청도의 생각을 잘 반영하는 것이고 그 중심이 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명식 지역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벌써 분위기는 통합된 것 같다"며 "이 자리를 시작으로 지역에서도 통합을 위한 긴밀한 대화와 토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거대 정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통합은)한국당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없애자고 합치는 것이다"며 "저건 보수도 아니고 홍준표가 수령놀이를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양당의 지역인사들은 통합으로 인한 외연확대를 넘어 명확한 가치 정립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김세환 서구갑 지역위원장은 "이번 통합지 중도 개혁정당의 외연을 넓히는 통합이라면 20-40대를 위한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없이는 총선도, 대선도 없기 떄문에 정치실험을 통해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바른정당 윤석대 서구을 지역위원장도 "집단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소수가 됐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하고싶은 정치를 하게됐다 생각한다"며 "이 자리가 새로운 대안을 찾는 국민들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자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민들이 양당의 통합을 민주당과 한국당을 양 극단으로 밀어내며 정지 지평을 확장시킨다고 느낀다면 이 세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통합과 더불어 새로운 청사진만 제시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때 최소한 자유한국당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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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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