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나들이]

30년 전 해결되지 못한 장기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또 다시 살인이 시작된다. 동네를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는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과 의기투합해 범인을 잡으려 하는데…. 이 영화는 2014년 개봉해 35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영화 `끝까지 간다` 제작진의 두 번째 범죄 프로젝트다. 이번 영화에서 백윤식은 아리동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동네 구석구석을 완전히 꿰고 있는 터줏대감 심덕수로 분했다. 성동일은 여태껏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 전 동료 `최씨`가 살고 있는 아리연립맨션에 우연히 들렀다가 본능적으로 30년 전 연쇄살인범이 돌아왔음을 직감하고 심덕수와 콤비를 이루어 그를 추적하는 전직 형사 박평달로 분해 역대급 베테랑 콤비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 영화는 30년 만에 동네에 다시 나타난 연쇄살인범과 그 존재를 동네 터줏대감과 사건을 쫓아온 전직형사, 오직 두 사람만이 눈치챘다는 강렬한 설정이 기존의 스릴러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시나리오는 제피가루 작가의 다음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탄생했다. 동네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들과 사건을 파헤치는 두 노인의 끈질긴 추격,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호평받았다. 영화는 스토리도 탄탄하지만 색감과 사운드에 공들여 `보는 맛`도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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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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