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하 개인전·최주연 도예전

최주연, 오브제 금장다기Ⅰ 200×75×90mm  백색자기소지  2017
최주연, 오브제 금장다기Ⅰ 200×75×90mm 백색자기소지 2017
△조윤하 개인전=12월 7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현대인의 다양한 감정들을 드러내는 작가 조윤하가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목원대 서양화과를 나온 조 작가는 20대 중반의 청년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들의 감정들 바탕에 녹아 있는 슬픔을 작품화 한 25점을 선보인다.

그는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감정의 바탕에는 다양한 슬픔이 녹아있다고 추측했다. 조 작가는 작품에 소녀와 소년을 주요 모티브로 등장시키는데, 소녀와 소년이라는 단어가 주는 상처받기 쉬운 연약하고 섬세한 존재라는 이미지를 지니기 때문이다. 묘사된 인물들은 주체적 자아와 판타지적 인물의 결합을 거쳐 이미지화된다. 그리고 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상징적인 물질들을 그려넣는다.

현실세계와 거리를 둔 공상적 인물을 그리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조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공상 영화 또는 만화에 등장하는 판타지속 세계와 인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마치 이러한 공상적 인물들처럼 현실의 존재 가능성을 갖고 있지 않지만 현실 속 나의 주관적 경험과 실존적 자아를 투영시켜 탄생시킨 현실과 공상의 모호한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상상 속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최주연 도예전=다음 달 9일까지 대전 화니갤러리.

최주연 작가가 개인전을 연다. 화니갤러리는 초대전으로 최 작가의 개인전을 기획했다. 일본 오사카산업대학 공학부 환경디자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06년부터 일본과 국내에서 국내 그룹전 및 해외 단체전 80여회를 연 중견작가다. 현재 목원대 미술·디자인대학 도자디자인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석고로 만든 주형(거푸집)에 이장(泥漿)을 부어 넣어서 만드는 도기 제조법인 `슬립 주조(Slip-Casting)` 기법을 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도자 다기 등 25점의 작품을 내보인다.

그는 원하는 형태를 얻기 위해 반복 작업을 한다. 형태는 곡선의 장점을 부각 시킬 수 있도록 부드럽고, 따뜻함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가능한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의식하며 제작하고 있다. 표면장식은 아르누보의 형식을 동양방식의 해석으로 다시 디자인했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꽃과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특징을 단순화하고 재구성해 곡선의 형태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며 "생명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주조색으로 해 색의 농담을 이용한 표현과 여백의 미를 활용했으며, 상반된 금속(Metal) 질감의 표현으로 자연의 미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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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하 作- Lily Boy - 33.4 x 24.2cm oil on canvas 2017
조윤하 作- Lily Boy - 33.4 x 24.2cm oil on canvas 2017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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